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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2 유쾌하게 나이 드는법^^

유쾌하게 나이 드는법^^

분류없음 2007/01/12 18:55

노년 역시 우리 자신의 책임 아래 있다.
충분히 오래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해서 세상의 심판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을 수 없다.
실제로 많은 노인들이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 대접을 할  줄 몰라"하고 불평한다.
그러나 이제까지 살아온 것에 대해 대접 받기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삶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만일 누군가가 자신의 무료함을 달래 주길 바라고, 불평불만을 늘어놓기에 바쁘며,
이기적이고 쉽게 포기해 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자주 다투고, 신체의 작은 아픔에도
지나치게 집착하며 염려하는 노인이 있다면 우리는 때로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우리에게 어떻게 당신의 사소한  모든 일에, 또 작은 불평들에 대해서 일일이 신경 써달라고
하십니까?"

교육학자 버틀러는 아무리 노인이라도 도덕적인 잘못이나 행동까지 너그럽게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노인도 탐욕스러울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또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할 때도 있다.

그런데도 노인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죄책감으로부터 면죄부를 주는 것은 오히려 그의
인간성을  모욕하는 것이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라,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눈에 뛰는 업적을 이루지 못했어도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
주변에 온기를 주는 그런 노인들이 얼마든지 있다.

병든 아들의 약을 타러 한 달에 한 번씩 지하철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여든네살의
어느 할머니는 "그래도 산다는 것은 참 신나고 좋은 일이야"라고 말씀하셔서
오히려 늙은 내 마음을 부끄럽게 만든다.

화가 고야는 청력을 잃고 시력마져 잃어가던 여든 살에도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은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는 승리의 비문이 되어 세상을 비춘다.
교육자인 몬테소리를 말한다.
"나는 이제 아흔한 살이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관절염을 앓고 있다. 그러나
시력이 좋아 아직 읽을 수 있다. 고맙게도 나는 읽을 수 있다 . 오 사랑하는 나의
책이여"

매스컴이 병들고 외롭고 비참해진 노인들의 모습만 부각시킨 탓에 사람들은 마치 그것이
노인의 전형적인 모습인 양 겁먹는다.
그러나 실은 그런 모습은 젊은이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도 직장을 잃을 수 있고, 갑자기 병에 걸릴 수 있으며,
성기능의 감퇴로 고민할 수 있다.
단지 노년에 그런 상황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것일 뿐
그것이 노인의 특성은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우리의 삶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철학자 플라톤도 말했다. "늙음에 만족할 때 늙음을 지탱할 수 있지만, 늙음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늙음 자체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 이것이 젊음에도 해당된다"라고 말이다.


만일 우리가 지루해해하거나 따분해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돌봐야 할 사람이나 일이 있다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상실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개방적이고 융통성이 있다면
늙는다는 게 그리 두려운 일은 아니다.

노년을 향한 행진은 이미 유아 시절부터 시작되었으며,
그동안 경험한 수많은 상실은 마지막 상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를 단련시켜왔다.
그럼에도 좀더 유쾌하게 나이들기 위해서는 자기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 이외의 남에게 관심을 갖고 이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내 기쁨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이며,
나의 흥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며,
비록 내가 살 세상은 아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 어른으로 산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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